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보험사의 자산운용 직무 등
다양한 금융권 직무를 희망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사람의 취업 기록을 읽기 시작했다.
블로그부터 인터뷰, 현업에 종사 중인 선배의 조언과 심지어는 학원의 홍보글까지.
요즘은 취업을 도와주는 학원도 있었다.
적나라하게 학원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그 기능에 있어서는,
대입을 위한 국영수 학원과 큰 틀을 공유한다고 생각된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
금융용어 정리 글 초입에 뜬금없는 취업준비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내가 이렇게 모르는 언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금융권 취업의 핵심 역량은 바로 시장의 흐름을 포착하는 안목이다.
누군가는 정량적인 스펙을 중요시한다.
학벌, 학점, 자격증, 인턴 경험, 공모전 수상 경력 등.
근데 나름 1년, 2년 취업 준비를 하며 느낀 점은 정량 스펙은 어디까지나 종이에서만 보인다.
결국 기업은 같이 일할 '사람'을 뽑고자 노력하는 조직이다.
취업이란 결국 내가 '당신들과 함께 일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를 증명하는,
어쩌면 '나는 당신들보다도 뛰어나다.'를 표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한 마디로, 정량적인 스펙 뿐만 아니라 실제로 금융시장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왔음을 면접에서 뽐내기 위해 기사를 읽기 시작했고
(물론 필자는 실제로도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금융이 즐거워 장래희망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것들을 보충함과 동시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NH투자증권에 지원하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던 중,
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NH-Amundi 자산운용이 최근 핵심적으로 수행 중인 사업영역에 대한 소개였다.
OCIO라는 표현을 이 때 처음 봤다.
https://www.nh-amundi.com/investment/pick/kRyXIBvys3i6opPW
NH-Amundi Pick < 투자정보 < NH-Amundi자산운용
내 자산도 전문가가 직접 운용해 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텐데요. 연기금과 대형 기관 등 큰 규
www.nh-amundi.com
한 번씩 읽는 것도 추천한다.
누구나 노후대비와 절세를 위해 연금종합계좌 또는 IRP 계좌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노후자금 마련 트렌드가 어떠한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을 파는 상인의 머릿속을 줄줄이 꾀고 있어야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할지도 아는 법.
자산운용사가 우리에게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시간을 들여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론이 계속해서 길어져서 본격적으로
오늘의 알아볼 OCIO와 NIS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외부위탁최고투자책임자 - 직역)
정의: 외부의 자산운용 전문가가 자산보유자의 자금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위탁받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을 의미
풀이: 연기금처럼 전문가가 대신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근본적인 기능이나 역할은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리 연기금이나 공제회와는 완전히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연기금은 내가 납입금을 많이 낸다고 연금수령액도 커지는 것이 아니다.
공제회는 공무원, 교사, 군인 등 특정 자격 또는 조직에 속한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펀드나 연금계좌(종합, IRP 등)는 내가 직접 운용 상품을 고르거나
자산배분을 결정해야 한다.(물론 신탁형 상품이나 계약을 통해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능은 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런 여유가 없거나,
정확한 정보나 기술을 알기 어려운 사람들은 돈만 맡기고 자산을 운용해줄 전문가를 찾을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연기금이나 공제회처럼 운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는 국민들이 공적 연금제도 외에도 개별적으로 노후대비를 하기를 원한다.
그래야 국가가 감당해야 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유도하기 위해 절세나 세금이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들도 연금계좌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안다.
다만 일반적인 개인은 투자나 재테크에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공부하기 힘들어 한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 10년 길게는 40년 뒤에 수령할 돈,
사람들은 깊은 관심을 쏟기 힘들다.
증권사/자산운용사에게는 기회다.
오랜 기간 자유롭게 그리고 비교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게 운용할 자금이 생긴다.
거기다가 그 과정에서 복리 효과에 따라 생기는 효용성도 크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던 모르던 어려워한다.
증권사는 여기서 수익성을 찾는다.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돈이 많고 투자기간이 길어서 유리하다.
그렇다면 증권사들도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되면 된다.
이것이 아마 OCIO가 지닌 가능성이지 않을까 싶다.
찾아보니 NH 외에도 키움, 미래에셋 등 다양한 기업들이 OCIO 서비스를 제공한다.
NIS: Net Interest Spread(예대금리차)
정의: NIS = 대출금리(운용수익) - 예금금리(조달비용)
풀이: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차익)를 의미한다.
NIM(Net Income Margin) 순이자 마진이라는 용어가 있다.
쉽게 얘기해서 '은행이 가지고 있는 돈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NIM의 공식은 NIS(Net Income Spread) / 총 운용자산이다.
치킨집에 비유하자면, 닭은 곧 돈이다.
치킨을 튀겨 팔기 위해 시장에서 닭을 사오는 비용(원가)이 곧 '조달비용' = '예금금리' 이며,
고객에게 맛있는 치킨을 팔 때의 가격표(수익) '대출금리' = '운용수익'이다.
닭을 5,000원에 사와서 10,000원에 팔았다면,
수익은 10,000원이고, 비용을 뺀 5,000원이 순이익이다.
이때 5,000원이 NIS에 해당된다.
NIM은 무엇일까?
내가 1,000만원 들여 치킨집을 차렸다.
여기서 마리당 5,000원짜리 순이익이 들어오는 치킨을 20마리 팔았다면, 총이익은 100,000원이 된다.
그렇다면 이 치킨 집의 NIM은 십만원/천만원 = 1%가 된다.
즉, NIM이 높을수록 은행은 돈을 잘번다는 의미이며,
이를 위해서는 분모에서 NIS를 높이거나 or 조달금리를 낮추거나
분자인 총자산을 정리해야 한다.
보통 총자산은 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NIS를 조정하여 NIM을 개선한다.
현재 인턴으로 재직 중인 기업에서 하는 일이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업무에 해당한다.
이는 나중에 BIS 지수를 설명할 때 구체적으로 서술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