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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토익

토익 단어 공부 5일차

by 자유의지_-_- 2021. 5. 29.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잠 줄여가면서 하는 공부치고 피로도도 감당 가능하다.

먼저 해본 사람의 조언을 듣고 하다보니 어제 본 단어를 오늘 몰라도 담담하게 넘길 수 있다.

그래서 영어를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내가 들은 조언을 공유하고 싶었다.

 

 

토익 단어 공부 시작한지 고작 5일차지만, 건방지게 글을 적어보고 싶었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사실 이건 누군가가 보고 도움이 되라는 정보글보다는

내가 혼자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기록하는 일기에 가깝다.

그 부분을 꼭 인지하고 여기에 나와있는 글들을 읽어줬으면 한다.

 

 

남자는 군대에 가야한다.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나는 여태껏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근무하는 환경을 구체적으로 적으면서 주절주절 설명할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기에, 딱 한 줄로 지금 내가 처해 있는 환경을 설명해보겠다.

 

 

매일 매일 모든 일과가 다르다. 규칙적인 생활이란게 없는 상태다.

 

 

뭐 딱히 내가 근무하는 부대를 어떻게 나쁘게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냥 진짜 이렇다.

나는 이럴 것을 알고도 현재 부대에 매력을 느껴 자원을 했고 그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하루하루 나름대로 착실하게 보내고 있다.

 

다만,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대충 알 것이다. 매일매일 생활패턴이 바뀌거나 또는

똑같은 시간을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은 딱히 없지만, 주변에서는 꾸준하게 하는 게 최고라고 하던데.

여기는 그러기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고 싶었다.

 

물론 내가 부족해서 못하는 것뿐이지 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이것도 그냥 변명 한 줄로 보고 넘어가주면 고마울 것 같다.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현재 나에게는 정말 넘보기 힘든 경지의 정신력이다.

 

영어를 나름대로 이모저모 공부해본 후임한테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라고 물었을 때 나온 대답이다.

 

 

"그냥 단어를 보시면 됩니다. 단어를 일단 많이 봐야하는데 사람의 심리가 그걸 방해합니다."

 

 

대충 이야기는 이러하다.

 

 

단어는 한 번 보면 반드시 잊는다. 영원히 단어를 기억할 수는 없다는 게 후임의 논리다.

한글이든 영어든 모든 언어는 까먹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매일

또는 종종 특정 단어들이 계속해서 우리 머리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교육학이나 뇌과학 전공자가 아니다.)

 

애플, 그 자체

 

예를 들어, APPLE 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 본 이후에

지금껏 단 한 번도 안까먹고 알고 있거나,

또는 영원히 안 까먹을 것처럼 우리가 착각한다고말했다.

 

 

우리의 머리는 쉬지 않고 무언가를 망각하고 있는데, 애플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단어에 노출되는 빈도가 머리가 APPLE을 망각하는 속도보다 훨씬 많고 빠르기에

미처 완전히 망각되기 전에 다시금 머리가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이 말 이후의 후임이 아주 강조하면 말한 것이 다음 문장이다.

 

 

"한 번에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오늘, 지금 이 순간만 단어를 알면 됩니다.

대신 그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시는 겁니다. 다시 말해, 머리에게 단어를 여러 번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공부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단어를 한 번에 아무리 정확하게 많이 봐도 결국 머리는 단어를 망각한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차곡차곡 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공부는 질이 아니라 횟수다.

 

 

한 번에 잘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쩌면 대충이다 싶을 정도로 보되,

어쩌면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많이 봐야한다는 게 그 친구의 조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 본 단어는 그대로 넘어가고 오늘 볼 단어를 계속 공부해야 하는데,

막상 어제 아무리 공부를 했어도 오늘 또는 이틀 지나 보면 기억 안나는 단어가 투성이다.

그런 것에 겁을 먹고 어제 본 걸 또 보고 다음날 또 까먹고.

 

 

그러다 보면 공부가 힘들고 재미없어지다보니 그만두게 된다는 것이 그 친구의 이야기였다.

 

 

 

 

그 친구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말해줬는데 단어를 한 번 외우면

(여기서 외운다 함은 방금 본 30개 단어를 손으로 가리고 뜻을 말할 수 있는 정도)

약 180일 가량 머릿속에 남는다고 했다.

 

 

이것 역시 무슨 근거인지 기준인지 나는 모른다. 암튼 그렇다더라.

다만 이쯤에서 재밌는 말을 하나 더해줬다.

 

 

"근데 단어를 외우고 나서 그 단어를 망각하는데 걸리는 180일 이라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머리에 단어를 노출시켜주면 그 때는 조금 다릅니다. 그렇게 두 번에 걸쳐 노출된 단어는

180일이 아니라 그 두 배인 36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우리 머리가 망각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반복 노출을 시키다보면 계속해서 머리가 망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두 배씩 길어져 처음 공부할 때는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오랜 기간머릿속에서

단어가 잊혀지지 않고 각인된다고 했다.

 

 

지난 토익 공부 일지에 적은 것처럼, 나는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단어장을 이용해 공부하고 있다.

단어장을 편찬한 해커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준에 따라 공부할 수 있는 단어를 구분해놨고, 계획에 따라

30일이면 공부를 다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한다.

 

 

후임의 조언을 속는 셈치고 그대로 실행하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인 단어장이지 않은가?

그래서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 물론 오늘 일지 초반부에 적은 것처럼 간혹 어느날은 정말로 피치 못하게

계획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30일 걸려 볼 계획이 31일, 32일이 되는 것 뿐이다.

 

 

공부를 멈추지만 않으면 상관이 없다.

급할 것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단어를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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