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왜 코딩을 공부하기로 했는지, 왜 HTML을 공부하기로 했는지
스스로 정리를 하고 가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내가 왜 대학공부나 취업준비가 아닌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는지부터 얘기해보려 한다. 최대한 짧게 적어보겠다.
아직도 입대 하루 전과 입대 당일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입대 전 날, 내 방을 정리하면서 울었던 게 생각난다.
누군가는 조금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당시에 나는 군대에 가는 동안
못하게 되는 것들이 너무 아쉽고 서러웠다.
대학에서 정말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났는데
군대와 취준을 생각하면 대학교 1학년을 빼고는 다시 마음놓고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 않아보였다.
또한, 당시에 나는 책 읽는 것과 글쓰는 것을 꽤 좋아했는데
군대에 들어가면 그것도 여의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다만 이건 예상과 많이 달랐다.)
막상 입대 당일 아침이 되니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
나중에 들어가서 훈련소 동기들이나, 선후임과 얘기해보니 보통
입대 직전 마지막 식사 때 가장 먹고 싶은 걸 근처 식당에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근데 나는 부모님께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모두
직접 준비하셔서 도시락에 담아두셨다. 그걸 훈련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뒤
꾸역꾸역 삼켰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삼키는지 기억도 안난다.
나는 코로나 이후 입대한 군번이라 얼떨결에 차에서 인사를 대충한 뒤 훈련소로 들어갔다.
정말 가기 싫었지만 최대한 당당하게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며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군대에서도 절대로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전역 이후에는 조금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놀더라도 확실하게 놀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전력질주를 하자. 그럴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놓자.
그 사이사이 했던 내 고민들을 전부 적기에는 너무 지루하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결과적으로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며 배운 것을 실제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찾아서 고민했다. 그 결과 첫 번째 목표가 코딩이었다.
사실 중학교 때 한 번, 대학교 신입생 때 한 번,
이미 두 번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 적이 있었다.
15살 때,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는데 하필 처음 한 게
C++언어였다. 너무 어렵고 난해해서 금방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C언어도 바로 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신입생 때는 학교에서 교양필수로 파이썬을 공부했었는데 이 때는 타이밍이
다소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파이썬은 범용성이 아주 좋고 초보자에게도 친화적인
언어로 유명하지만 1학년 때는 내가 공부를 안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언어도 멋있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울 수 있으며,
동시에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어볼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찾은 언어가 HTML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엄격히 말하면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마크업 언어라고 하더라.
근데 무슨 상관인가. 이미 시작했다.
아무튼 위에서 얘기한 것을 딱 두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며, 배운 것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 -> 코딩
2.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울 수 있으며, 동시에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언어 ->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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