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외활동 후기는 가급적 끝까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년 11월 말, '취업준비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벌써 9개월 가까이 지났다.
요즘 만족스러운 직장에 채용되는 것이 많이 어려워진 만큼
취업준비를 빠르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다.
나는 비교적 늦게 취업준비를 시작한 편이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많이 급했다.
특히 금융권, 그 중에서도 증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기존 채용자들의 평균 학벌, 학점, 스펙 모두 비교적 꽤 높은 편이었다.
나는 학벌도, 학점도 모두 평균 이하인만큼 나만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에
보다 집중하게 된 것 같다.
물론, 대학생이 시도할 수 있는 취준활동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누군가는 나보다 더 오랜 기간, 10대 떄부터 스스로 절제하고 노력하며
훨씬 좋은 학벌과 학점, 그리고 학회 등 다양한 스펙으로 기업 인사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많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고, 내 과거를 조금 후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채용이라는 것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있는 수십개의 증권사, 수백개의 자산운용사 중,
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기업이 하나는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나의 스펙에 대한 물음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하는 것' 뿐이다.
이를 위해 설정한 목표는 총 3가지이다.
1. 증권업에 대한 이해(업종, 직무 + 지식)
2.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리는 경험(문제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3. 남들과 비교되는 Keyword(공모전, 대외활동, 블로그 활동 등)
해당 글은 위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경험한 내 인생 첫 번째 대외활동,
'삼성생명 금융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원하게 된 계기 + 지원과정]
아마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비슷한 듯 다른 여러가지 이름들을 목격했을 것이다.
'삼성생명 금융아카데미'
'삼성 Financial Netwrok 금융영업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등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부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일정이나 프로그램 구성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동일한 조직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금융사 취업에 대한 목표 설정이 늦은 편이었다.
그래서 일단 정보가 많이 필요했고, 직무 연관 활동(경험)이 있으면 금상첨화였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본 프로그램의 공지를 광고로 보게 되었고,
구글폼에 약 200~300자 가량의 지원동기를 작성하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 할 예정이긴 한데,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미 활동 중이거나 신청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프로그램 주최 측이 매우 적극적이다.'
물론 우리 같은 학생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다.
상대와 내가 서로 진심으로 대면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학교를 벗어나면 생각보다 귀한 경우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고자 하는 [자소서]와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해당 블로그 포스팅은 2024년 1월 <삼성생명 금융연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자소서 질문 및 내용 구성
1. 자기소개: 자신을 대표하는 슬로건과 함께 본인에 대해 서술하시오. (500자 이내)
2. 삼성 금융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목표를 서술하시오. (1000자 이내)
3.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1000자 이내)
자기소개서는 '인적사항 - 금융자격보유 - 학력사항'으로 구성된 <이력서> 파트와
3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자기소개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력서는 꾸밈없이 솔직하게 작성하면 된다.
나중에 활동 중에 알게 된 건데, 자격증이나 학력 자체가 합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부족한 이력서를 억지로 한 줄씩 늘리기보다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한 번씩 더 검토하는 걸 추천한다.
(1번 문항)
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처음 쓸 떄 고민을 많이 하면서 꼼꼼하게 적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되게 식상하긴 한데..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인재'와 같은 슬로건과 함께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갔던 일본 어학연수 이야기를 작성했다.
대부분 3학년 이상 선배(남학생은 군복학 이후)들이 가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어쨰서 1학년을 마치고 군대 가기 전에 신청해서 다녀왔는지,
그리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프로그램에서 배우고자 노력했던 점,
스스로 비용을 마련하고 계획적으로 예산을 꾸린 점 등을 썼다.
당연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꼭 특이한 경험이 아니어도 본인의 장점을 마음껏 어필한다면 좋다.
다만, 주최 측에서는 대인관계 능력과 적극적인 성향을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
당연히 '나는 이만큼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성향이다!'라는 걸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 합격하면 담당 멘토님이 면접에 대한 안내와 팁을 주신다.
당시 나의 멘토가 강조한 사실 역시 '적극성'이었다.
본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금융영업(보험업)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룬다.
스스로 주관을 지니면서도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고 싶어한다.
(2번 문항)
비교적 두 번째 문항이 쓰기 원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1번 외에는 슬로건이나 소제목을 달지 않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소제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조심스럽게 나도 소제목을 다는 것을 추천한다.
당시에는 수월하게 적었는데, 다시 보니까 2번 문항도 되게 식상하다.
참고 삼아서 대략적인 내용 구성을 적어보자면
"어째서 금융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내 스스로 어떻게 자산을 관리하고자 노력해왔는지(알바, 저축, ETF 투자경험 등)
그 과정에서 금융업 관련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삼성그룹에서 주관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한다."
이런식으로 내용을 작성했다.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지원동기 작성에는 다음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1. '삼성 금융연수 프로그램이 지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가?'
2. '내가 그곳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삼성 금융연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한 학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내가 뽑은 본 프로그램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학교 바깥에서 다양한 사람을 접할 수 있다."
"금융업, 특히 연금이나 보험 관련 영업에서 나름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두 번째가 중요하다.
나도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는 삼성 Financial Network
즉, 삼성의 증권/자산운용/캐피탈/생명/화재가 모두 합쳐진 금융그룹의 주관인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삼성생명에서 90% 이상 주관한다고 봐도 거의 무방하다.
물론, 증권업 경험이 있는 현직자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금융업 전반에 대해 정보가 많다.
프로그램 기간도 그리 긴 편도 아니고, 분명 배워가는 점이 많다.
2~3학년에게는 가능하면 추천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정도 해볼만 하다.
(3번 문항)
3번도 꽤 재미있게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금융업에 이만큼 관심이 커요.'라는 걸 열심히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금융자격증도 따고, 인턴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해당 프로그램에서의 경험을 살려 금융사 영업부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IB나 리서치, 자산운용 파트를 선호하는데
백(Back)이나 미들(Midle) 오피스에서 일하게 되더라도 프런트 경험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대외활동과 인턴, 신입기간을 활용해 영업 역량을 쌓고 싶다.
이런식으로 구성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3번 문항은 2번 문항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왜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이곳에서의 경험을 향후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가?'
조금만 고민해서 작성해보면 좋은 자소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단기활동인만큼 서류에서 탈락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아마도)
원래 면접 이야기까지 한 번에 다 써서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까 또 글이 길어졌다.
항상 일기장 대용으로 글을 쓰다보니 말이 많아지는데,
대부분 자소서를 먼저 작성하고 나중에 면접 정보를 찾는 경우가 많을테니까
면접 후기는 내일 작성해서 올리겠다.
여기에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 모두 금융권 취업을 고려하는 중일 것이다.
누군가는 1, 2학년 때부터 차곡차곡 스펙을 쌓아오겠지만,
분명 나처럼 졸업시기가 다가올 때 진로를 정한 사람도 많을 거다.
프로그램 참여해보고 나서 느낀 점이,
이미 졸업을 하고 다른 직무에서 일을 하다가 오는 사람도 있더라.
그리고 대부분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그리고 겸손하게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배워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모두 취업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고민도 끝없이 하고 있을 거다.
나에게, 그리고 이 블로그를 방문해준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화이팅'이라고 외쳐주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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