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외활동 후기는 가급적 끝까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난 자기소개서 글을 작성한 뒤로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최근에도 삼성생명 금융아카데미 모집 포스터가 걸려있는 것을 학교에서 봤다.
시험기간에 부족한 시간을 내어 열심히 지원한 사람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바로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서류 합격 소식을 듣는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었다.
내 기억에 원래 발표되기로 한 시점보다 거의 4~5일? 일주일 정도 늦게 연락이 왔었다.
이 때 삼성생명 대외활동 외에도 한국은행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와 미래에셋 대외활동,
그리고 코오롱 FnC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면접까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던 시기였다.
근데 가장 하고 싶었던 한국은행은 서류지원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던 터라
시작부터 두 개 연속 탈락인가 싶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찰나 연락이 왔었다.
멘토님이 카톡으로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시고 얼마 뒤에
서류 전형 합격 문자가 다시 도착했다.
서류합격 연락을 받게 되면 멘토님께서 면접 진행 일정을 알려주신다.
당시에는 1월 5일(금) 오전/오후 시간과 1월 8일(월) 오전/오후 중 내가 선택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 사무보조는 서류 탈락을 했지만, 원래 예정된 면접 시간이 1월 8일이었기에..
당시 비교적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1월 5일 오후 시간에 면접에 참여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준비하는 대외활동 면접이라서 걱정도 많이 됐는데
다행히도 멘토님께서 여러 가지 팁을 주시면서 자신감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멘토님의 조언]
일단 자기소개/지원동기 그리고 자소서 기반으로한 질문들은 너무 당연한 내용이니까 꼭 나올 내용 들이구요.
몇 가지 TIP을 드릴게요.
1. 자기소개/지원동기는 각각 30초~1분 정도로 꼭 숙달해서 오는게 좋고, 자소서에 적은 내용도 한 번 더 읽어봐주세요.
2. 인성 면접이 80%에요. 물론 금융관련 질문과 지식을 물어볼 수는 있지만 모른다고 해서 떨어지는 게 아니니까 무조건 성실하게 좋은 태도 유지하고 끝까지 대답하려고 노력해주세요.
3. 대외활동 이름이 금융영업전문가 과정(금융연수프로그램)인 만큼 즉, 금융업 중 세일즈와 같은 프론트 업무에 관련된 교육이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려고 합니다.
위 내용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 내용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이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점을 물어보고 싶을까?를 열심히 고민했다.
그리고 면접왕 이형이나 여러 유튜브 채널을 참고해서 대본을 작성하고
키워드 위주로 적당히 암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을 여러 번 해봤었다.
면접 준비는 솔직히 길게는 못했고, 이틀 전에 스크립트 완성하고
전날 저녁에 열심히 외우고 수정하면서 보완했었다.
[면접 때 나왔던 질문 유형]
1. 자기소개(1분)
자기소개는 어려울 건 없었다. 외운대로 침착하게 말하려고 노력했고
크게 감정당할 부분도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마치고 일본 어학연수를 갈 때 적극적으로 언어를 배우고자 노력했고
초급반 학생인데도 우수 수료자에 선정되었다~' 그래서 무서워하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는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2. 지원동기
왜 여기에 도전하게 되었는가?를 스스로 잘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도 처음에는 어렵지 않은 질문일 거라고 예상했었다.
근데 사람이 자기 얘기를 하다보면 주제에서 벗어나기 쉽다.
그리고 본인이 말하다보면 이를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면접장에 5명씩 들어가는데 같이 들어갔던 사람 중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워낙 긴장을 하게 되고 나의 이야기다 보니까 충분히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여유있게 스크립트를 완성하고 시간이 지나서 스스로 검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읽어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
3. 향후 계획
개인적으로는 가장 쉬웠다. 나는 금융업을 하고 싶고, 그 중에서도 영업 직무가 궁금했으니까.
여기서 얻은 경험으로 금융자격증도 따고 인턴도 해보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정갈하게 적으려고 노력했다.
[면접 때 반드시 신경써야 되는 부분]
사실 전부 대학생들이 와서 하는 대외활동이다.
이 글을 읽으면 준비하는 여러분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은 많이 없을 거다.
지원자가 지닌 가능성은 서류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따라서 스크립트를 수정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여러 번 읽어보면서 발음과 발성, 시선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면접장 안에서 겁먹지 않고 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관들이 대부분 젊고 현직자들이다.
눈싸움을 이기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선 처리를 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의외로 '복장'이 중요하다.
머리스타일이나 정장을 입는 방식 등 학생이기에 부족한 부분이 당연히 있다.
언젠가 취업을 할 때도 정장입는 방법과 단정하게 꾸미는 방법은 알아야 한다.
귀찮아도 이번 기회에 부모님과 선배들한테 여쭤보고 미리 배운다고 생각하고 잘 챙겨야 한다.
복장은 무조건 정장이다!
솔직히 정장은 좀 오바스럽지 않나? 생각했는데
당시 지원자의 절대 다수가 정장을 입고 면접장에 위치했었다.
오히려 캐주얼하거나 정장이 아닌 의류가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대학생 때는 정장을 입어볼 기회도 많지 않으니까 나름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기부터는 면접에 대한 팁보다는 경험 위주로 작성된 글이다.
정장을 입고 강남 테헤란로를 걸어가니까 내심 기분이 좋았다.
직장인이 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면서 면접을 잘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미리 점심먹고 들어가려고 2시간 가량 빨리 도착했다.
근데 막상 도착하니 식당도 잘 모르겠고 너무 떨렸다.
그래서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던킨 도너츠에서 도넛 하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 앉았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밥먹고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서 열심히 면접 스크립트를 외우고 있으니 그 분들이 내심 부럽고 멋있어 보였다.
마지막까지 대본을 숙달하고 20분 정도 여유를 두고 건물로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본 건물이라 경비 아저씨께 길을 물어물어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다른 층에 가시는 50대 정도의 아저씨께서 함께 탑승했다.
내 모습을 보시더니 문득 한 마디 던지셨다.
"이 건물에 면접이라도 보러 왔나 봐요. 화이팅 하고 다음에도 봐요."
다음에도 보자는 한 마디가 되게 힘이 되고 멋있었다.
22층은 특이하게 복층이다. 엘리베이터에는 22층까지 밖에 없지만,
계단으로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이다.
22층에서는 현업자 분들이 바쁘게 업무 중이셨고
나는 안내 표시를 따라 위로 올라가 대기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예상 답변을 정리했다.
호명되는 순서에 맞춰 5명씩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나는 위에 작성한 질문 3가지 외에는 크게 물어본 점이 없었다.
같이 들어간 다른 면접자들은 금융과 거리가 먼 학과(컴퓨터 공학 전공자도 있었다.)나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열심히 답변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별 질문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질문 없냐는 말에 면접와 이형에서 봤던 예시 질문을 하나 던지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민망해서 무슨 질문이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면접이 끝나고 나오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이 때 처음으로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었다.
3학년이 끝나고 난 뒤에 3번의 공모전에서 모조리 탈락하고,
새해부터 지원한 한국은행 사무보조는 서류 탈락에 코오롱 FnC도 결과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머리를 굴려가며 처음으로 지원한 대외활동에 합격하고
벌벌 긴장하면서 면접을 마무리하고 나오자 문득 열심히 하는 스스로가 보기 좋았다.
이날은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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