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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직장생활(금융권)

2025.02.13(목) 신입사원으로 살아남기 [4일차: 기업 및 직무설명 / 산업 법률 / 회계 설명]

by 자유의지_-_- 2025. 2. 13.

오늘은 경영기획부문장님께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모든 인턴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정장을 입고 자리에 위치했다.

 

첫 강의는 기업에 대한 역사 및 소개, 비전 소개였다.

2차 면접 당시 부문장님께서는 꽤 냉정하고 딱딱한 인상이었다.

 

애초에 면접이라는 곳이 친해지자고 모이는 자리는 아니지만,

임원은 역시 임원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다만 오늘 기업역사와 비전을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첫인상이 크게 바뀌었다.

 

나이와 경험, 스펙을 떠나 매우 열정적이셨다.

특히 회사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가 뚜렷하셨다.

 

나름 오래된 기업이라 변화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신입사원으로서 그리고 변화의 시작이 우리라는 점에서

 

나름 기대가 되고 본인이 외친 계획이 구체화 되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이후 복리후생과 업무 관련 법률,

그리고 회계처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각각 인사팀, 윤리경영팀, 회계팀에서 오셔서 설명을 해주셨다.

오늘 하루 강의를 통해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커리어를 생각하면 주류에 해당하는 직무에 가는 것이 선호된다.

다만 제 아무리 전망이 좋아도 내게 맞지 않는 직무라면 그것이 과연 최선일까?

 

반대로 내가 지닌 특성과 궁합이 잘 어울린다면 비교적 클래식한 직무여도

진짜 나의 가치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강의가 끝나고 인턴 동기들을 바라보니 다들 한켠으로는

어느 부서로 가고 싶은지 마음을 정한 것 같다.

 

나는 가만히 생각했다.

어디든 좋다! 모두다 비전이 있다!

 

기업이 내일을 생각하고 성장을 원한다.

내 인생의 일부로서 커리어를 계획하고 그것을 시작한다.

 

어떤 일을 하던 이렇게 변화와 성장을 시도하는 조직에 속하는 것은

내가 비록 원하던 직무에 배정받지 못해도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조건을 떠나 취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적지 않은 돈을 받으며 조직문화와 일을 배운다는 것은 참 운이 좋다.

 

잘 맞고 비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나의 적성이 아닌 직무여도 더 늦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다는 점에 천만다행이다.

 

나는 아직 어리니까 타 직무로 전환할 기회가 있다.

기업이 나를 원하고 가치를 알아보고 채용했다.

 

나의 의사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이 나에 대해 뭔가 찾아낸 역량이 있을 것이다.